(中양회)②양회효과..中증시 불지필까
3월 중순 이후, 기준금리·지준율 인상 전망
주택규제 세칙 발표도 이어질 듯
2011-03-04 09:00:00 2011-03-04 17:11:53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중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한국투자증권은 "2006~2010년 양회기간을 전후한 상하이종합지수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양회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강력한 경기과열 억제정책으로 주가가 장기 하락국면에 있었던 2008년을 제외하면 나머지 4개년도 모두에서 양회 이후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2010년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양회 이후 주가가 기존의 상승세를 지속하거나 상승세로 전환한 경우는 11번(69%)이었다.
 
또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연도인 1996년(9차), 2001년(10차), 2006년(11차)의 경우는 3번 모두 양회 이후 2개월 동안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해, 과거의 사례를 적용한다면 이번에도 양회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양회가 끝나면 중국증시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양회에서 물가안정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부동산 억제책과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추가인상, 유동성 관리 강화 등의 후속조치가 이어진다면 주가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설명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회가 폭넓은 주제를 논의하고 다양한 정책을 내놓기 때문에 대부분의 업종이 양회와 관련된다"면서도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수소비재 및 내구재, 7대 신흥산업업종(에너지, IT,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신에너지 차, 첨단장비제조, 신소재), 헬스케어, 농업관련, 중서부 인프라개발 관련업종 등의 강세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금융, 부동산업종은 상대적으로 약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3월 중국 증시에 대해 반등 추세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 유가를 상승시켜 중국의 긴축 조치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불확실성은 증대될 수 있다"며 그러나 "양회에서 물가상승 억제 조치와 12차 5개년 계획이 확정되면 주식 시장의 반등시도는 이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비나 금융주들이 물가상승에 민감하지만 그간의 낙폭이 컸기 때문에 물가억제 조치가 강력하게 나오지 않는 이상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양회기간 동안 논의 내용이 간헐적으로 공개될 가능성은 있지만 최종 결정 사항은 14일 이후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양회에서 결정·승인된 사항이 중앙정부 소관이라면 3월부터 규정 개정과 재정 집행이 이뤄지고, 지방정부의 관여가 필요한 경우는 5~6월 이후에 정책 및 재정집행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양회에서 물가안정 및 유동성 관리가 강조된다면 3월 중순 이후 기준금리 및 지준율이 추가 인상되고 주택규제 세칙이 지속적으로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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