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한국은행이 지방조직 운용 효율화를 위해 전국 16개 본부를 2012년 이후 단계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히자 강원도 강릉시가 반발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21일 발표한 '조직개편안'에서 금융기관의 화폐 수송여건 개선, 지급결제수단 다양화 등에 따른 대금융기관 화폐 수급업무 감소추세를 감안해 현재 모든 지역본부에서 취급하고 있는 화폐 수급업무를 5개 정도의 대형지역본부로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릉시는 이번 개편안을 사실상의 폐쇄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강릉시는 지난 3일 본부 존치 건의문을 대통령과 국회의장, 한국은행 총재 등 관련 기관에 제출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건의문을 통해 "한은 강릉본부는 1968년 강릉주재사무소로 개설된 이후 중소기업 자금 및 지역 소상공인 경제활동 지원, 경제교육, 화폐유통 등 영동권 지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이번 조직개편에 의한 폐쇄여부가 검토되고 있는 것은 지역정서상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계속되는 건설경기의 부진으로 지역경기 전반이 침체중인 상황에서 영세한 영동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존치돼야 한다"며 "앞으로 폐쇄가 검토되면 각 기관단체 및 시민들과 연계해 존치운동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한은 강릉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지방조직 개편은 화폐 수송여건 개선, 지급결제수단의 다양화, 조사연구기능 강화 등을 위해 합리적으로 조정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수기업 금융지원업무, 외국환 관련업무, 화폐교환업무, 국고 및 증권업무 등은 종전과 같이 수행할 뿐 아니라 조사연구업무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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