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선미 프로펠러 앞부분에 전류고정 날개(Pre-Swirl Stator)를 설치한 초대형유조선의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 설비는 프로펠러의 바로 앞부분에 4개의 고정날개를 부착해 선미부분에서 프로펠러로 유입되는 물의 흐름을 균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의 크리스텐사로 부터 수주한 32만 톤급 초대형유조선‘아스트로 카프리콘(Astro Capricorn)’호에 처음으로 장착해 지난주 우리나라 남해안 연근해에서 시운전을 했다.
이 선박은 기존 선박에 비해 약 5%가량의 연료 절감과 같은 연료 사용 시 약 0.24노트의 속도 증가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형 엔진이 설치 되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엔진 배기가스가 온도가 높고 배출량도 많으므로 에너지 절감 효과는 소형 엔진이 설치되는 선박에 비해 더욱 효과적이어서, 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잔량이 많은 대우조선해양은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건조 중인 초대형유조선 12척과 컨테이너선 12척에도 이 장치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영만 대우조선해양 기술본부장은 “기술이나 가격 면에서 까다롭기로 소문난 그리스 선주들이 이 장치에 대해서 많은 호평을 했다”며 “현재 많은 선주사가 초기 선박 계약 시 이 장치 탑재를 검토하고 있어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초로 전류고정 날개가 설치된 크리스텐社의 아스트로 카프리콘 호는 25일 명명식을 갖고, 27일 선주측에 인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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