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일본 북동부 지진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기적으로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의 반사익이 기대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부품업체들의 기회확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모세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4일 "일본 북동부 지진으로 인해 일본 자동차 생산기지들의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며 "일본업체들은 완성차 수출 감소, 부품부족으로 인해 해외공장 정상가동에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 연구원은 "북동부에 위치한 일본 공장들은 완성차에 파워트레인과 샤시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로 이들의 피해로 인해 도요타, 닛산, 혼다의 생산차질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수출비중이 높지만 남서부 내륙에 위치한 중소형 완성차업체들은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지진으로 운송이 마미된 상태이므로 공장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가 없어도 전반적인 일본업체들의 글로벌 판매는 지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피해가 직접적이고 내국 생산비중이 높은 도요타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업체들도 일본에서 변속기 등 주요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있으므로 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데 부품의 국산화율이 낮은 르노삼성>한국GM>현대기아 순으로 피해 노출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대기아는 일본에서 수입차는 부품의 비중이 1% 미만이며 이들의 대부분이 대형차, 비선호 차량에 적용되고 있으므로 전반적인 판매에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특히 국산화율이 60%에 그치고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르노삼성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추정했다.
단기적으로 현대기아는 반사이익으로 해외시장 판매경쟁력이 높아지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부품업체들의 일본으로의 매출처가 다변화될 전망이다.
모 연구원은 "일본업체들의 글로벌 생산·판매 차질과 엔고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해외시장 일본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제품 경쟁력과 해외 거점을 확보한 국내 부품업체들은 기존 미국과 유럽에서 벗어나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수주를 받을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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