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일본발 방사선 노출 공포에 휩싸인 코스피지수가 극심한 변동성 장세 끝에 2% 넘는 급락세로 마감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31포인트(2.4%) 밀려난 1923.92에 장을 마쳤다.
후쿠시마 원전 2, 4호기 연쇄 폭발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넘어올 수 있다는 루머가 돌자, 지수는 장 중 한 때 188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하지만 미군까지 투입된 후쿠시마 원전의 소화작업이 거의 성공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은 급격히 안정세를 되찾았다.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도 낙폭 축소에 일조했다. 증권·투신·연기금의 주도로 총 3422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다시 1900선 위로 끌어 올린 것.
이에 개인도 14억원 소폭의 순매수로 힘을 보탰지만 외국인이 2333억원 순매도로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끊임없이 압박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5000계약 넘는 차익물량을 내놓으며 코스피200과 시장 베이시스를 악화시켰다.
이 때문에 차익 프로그램에서 4839억원의 매물이 쏟아지며 비차익 거래에서의 193억원 '사자'에도 불구, 총 464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비금속광물(+1.92%)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3.16%)와 철강금속(-3.3%)업종의 낙폭이 컸고, 의료정밀(-5.11%)은 무려 5%나 떨어졌다. 나머지 업종들의 낙폭도 2% 이상이었다.
이날 오른 109종목 중 4종목이 상한가였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한 745종목이 떨어져 하락 종목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54포인트(2.69%) 하락한 489.44를 기록했다.
원·달러환율은 5.10원(0.45%) 뛴 1134.8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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