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수현기자] 정부는 지난 4일 대규모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DDoS) 공격에 대응해 발령했던 사이버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15일 오후 6시에 해제했다고 이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 당국은 "세 차례의 디도스 공격이 이미 종결된데다 악성코드에 의한 PC 하드디스크 손상 관련 신고도 일단락됐다"며 "새로운 공격 징후도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위기 경보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디도스 공격으로 PC 하드디스크 손상은 총 756건이 신고됐으며 이는 7·7 디도스 공격 당시 1466건이 접수된 것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수치라고 밝혔다.
정부는 "7·7 디도스 공격 때에는 특정 조건이 만족돼야 PC 하드디스크가 손상됐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 수준 피해가 줄어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안철수연구소와 같은 백신업체와 KT 등 인터넷제공사업자(ISP), 포털 등의 협조는 물론 네티즌들의 자발적·적극적 참여를 통해 전용 백신이 총 1151만3951건이 배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디도스 공격에 동원된 좀비PC는 지난 7·7 디도스 공격 당시와 비슷한 총 11만6299대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7·7 공격과 비슷한 규모였음에도 심각한 서비스 장애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은 디도스 대응장비 구축 등의 정보보호 투자를 대폭 늘렸을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보안업체 등 주요 민간기관도 디도스 대응 투자를 증액하고 대응인력을 보강하는 등 사전적 대비를 한층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방통위, 국정원 등 정부기관은 디도스 공격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투자와 민·관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이번 악성코드의 초기 유포지로 알려진 웹하드 업체들에 대해 주기적인 보안강화 조치 권고와 무료 보안진단·기술지원, 법·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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