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동양종금증권은 16일 바레인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바레인 정부가 시위를 무력진압할 경우,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철희 연구원은 "그 동안 리비아의 내전으로 인해 주목받지 못하던 바레인 반정부 시위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바레인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바레인 유전과 전력시설 등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를 파견했다고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바레인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시아파는 걸프협력회의(GCC) 왕정 국가들 내에서 유일하게 국왕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급진적 개혁을 주장하고 있어 왕정국가들인 GCC 국가들의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는 사항"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바레인 시위대는 사우디 파병이 시아파를 폭력으로 진압하기 위한 도발이라고 강력 비난했다"며 "이란 외무부 장관은 바레인 정부의 반정부 시위에 대한 무력진압을 경고하고, 그들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발표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사우디 파병은 현재까지는 무력 진압보다는 석유산업 시설과 정부 시설 등을 보호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판단되지만, 예기치 못한 무력진압과 사상자가 다수 발생할 경우에는 이란의 개입으로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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