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 건수가 예상 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미국의 2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대비 22.5% 감소한 47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56만6000건 보다 하회한 수준이다. 이로써 주택착공 건수는 지난 2009년 4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주택착공 건수가 감소한 것은 고용시장의 더딘 회복세와 주택 압류 사태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주택착공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서부지역이 전월대비 49%나 감소했으며, 북동부(-38%)와 서부(-28%), 남부지역(-6.3%) 등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세부 항목별로는 단독주택 착공이 전월대비 12% 줄어든 37만5000건을 기록했다. 다세대주택 착공도 46% 감소한 10만4000건을 나타냈다.
착공허가는 전월대비 8.2% 감소한 51만7000채로 집계됐다.
마이클 메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건축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낮은 상태"라며 "주택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려면, 먼저 고용시장이 회복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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