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국내증시는 여전히 여진이 몰아치고 있다. 일본의 원전 폭발 등의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것.
여기에 중동 지역 바레인의 반정부 시위로 인한 비상사태 소식까지 나오면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악재가 겹겹이 쌓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일본이나 유럽, 중동에서 나오는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피해복구가 빠르게 진전을 보인다면 그만큼 증시도 신속하게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재료 하나하나에 과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일본을 비롯한 중동, 북아프리카 소식 등에 촉각을 세우며 차분하게 대응할 때이다.
간밤에 뉴욕 증시는 일본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능 피해 우려가 높아지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42.12포인트(2.04%) 떨어진 1만1613.3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50.51포인트(1.89%) 하락한 2616.82, S&P500지수는 24.96포인트(1.95%) 내린 1256.91을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국가지자체인 기타계의 매수로 5일선을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강보합에서 2%이상의 상승을 넘나들며 30포인트의 변동폭을 보여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34.05포인트(1.77%) 오른 1957.97에 장을 마쳤다.
▲ 대신증권 홍순표 연구원 =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 원자력 발전소 피해에 대한 우려감 등이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확대 전파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고베 대지진 당시와 달리 단기 변동성마저 확대되고 있다. 단기 변동성 확대로 시장 대응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지만, 과거 고베 대지진 당시에도 실적호전주는 양호한 성과를 거둔 만큼 현재 시점에서도 1분기 실적 호전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햐 한다.
▲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 = 시장은 이미 일본의 생산, 소비, 투자, 수출 등의 위축으로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을 하회할 것이라는 부분까지 반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지난친 과민반응은 자제하는 것이 시장대응에 효과적일 전망이다. 물론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당장 변곡점이나 시장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과매도 인식 또한 높아진 만큼 투매현상으로 저점을 형성한 180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 하나대투증권 이종성 연구원 = 최근 지진에 따른 피해규모와 복구비용 등이 고베 지진 당시보다 더 많은 엔화수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임에 따라 엔화 강세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화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던 필수소비재와 자동차, 에너지화학 등이 엔화 강세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업종으로 판단된다.
▲ 대우증권 김정환 연구원 = 최근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비이성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차분히 대응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는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되는데, 이 때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중기적인 관점에서 화학, 철강·금속, 운수장비(자동차·조선), IT(전기·전자), 금융업종의 매수는 여전히 유효하다. 낙폭이 컸던 음식료, 유통, 건설, 운수창고, 서비스업종에 대한 단기 상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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