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지난 11일 일본 대지진 사태의 영향이 일파만파 커짐에 따라
주요 7개국(G7)이 엔고에 대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은 핵전문가를 파견해 추가 지원을 준비하는 등 세계 각국도 대책 마련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일본 대지진과 원전폭발 등의 사태에 세계 각 나라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종합·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G7은 엔화초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공조하기로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재무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외환시장 개입이 2개월간 지속될 것이며, G7국가들도 각국의 외환시장에서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중앙은행(BOJ)은 18일 공개시장조작으로 총 4조엔의 유동성을 공급한데 이어, 일본 정부는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10조엔(135조원)이상의 '부흥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본은 현재 원자로 냉각에 주력하고 있으나, 최후의 수단으로 과거 체르노빌 지진에서 사용된 콘크리트 매립 방식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중일 3국은 19일 일본 교토에서 제5차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고 핵안전과 재난관리에 대한 공동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은 일본 지진의 여파로 소금 공황이 전국 주요 도시로 확산됨에 따라 소금가격 상승을 조장하는 유언비어 유포와 시장 매점매석 행위를 엄단할 방침이다.
태국은 일본 지진으로 일본인의 태국관광이 급감하면서 향후 3개월 동안 약 30억바트(1100억)의 손실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프랑스 전력 공사와 원전 제조업체는 일본에 100톤 규모의 붕산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은 국방부가 방사능·화학 등과 관련된 전문가 9명을 일본으로 급파한데 이어 "핵 전문병력 450명의 추가 파견과 3500만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외교부는 과거 체르노빌 원전화재 진압요원을 파견하는 등 지원방침을 정했으나 일본 정부는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호주 정부는 자국민의 일본 여행금지령을 발동하고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본 주재 자국민은 일본을 떠나도록 지시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일본 원전 불안 가중에도 불구하고 계획중이던 4기의 최신형 원자로 건설 계획을 원안대로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지진사태와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선 유출 피해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자국 상황에 맞는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해 일본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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