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주총서 우선주 발행확대 실패
현대그룹의 현대상선 경영권 위기 현실화
2011-03-25 10:50:3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현대상선(011200)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시도가 좌절됐다.
 
주총이 열리기 전부터 현대중공업(009540)이 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 안건을 반대해왔고,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현대백화점(069960)도 반대하고 나서면서 결국 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 시도가 좌절된 것.
 
이날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관 7조 2항의 '우선주식의 수와 내용' 항목에서 우선주 발행한도를 현행 2000만주에서 8000만주로 늘리는 변경안은 부결됐다.
 
정관 변경안은 과반수의 주주가 출석해 출석주주의 3분의 2(66.7%)의 찬성이 필요한데 2대주주인 현대중공업그룹(현대삼호중공업 포함 23.78%)과 현대건설(7.75%)의 지분 등 3분의 1에 육박하는 범현대가 지분의 반대에 막혀 결국 정관변경은 실패했다.
 
현대상선이 우선주 발행한도를 확대하려고 한 것은 필요한 투자재원 마련 외에도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가 지분비율을 줄이고 우호지분 확대 목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총의 주요이슈인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시도가 현대중공업그룹을 중심으로한 범현대가의 반대에 막혀 좌절되면서 현대그룹의 경영권 위협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앞서 현대상선 이사보수한도를 현 8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하는 안건은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의 반대의사 표명과 함께 표결에 돌입했지만 63.31%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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