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팬택계열이 올해 안에 기업개선절차를 졸업하기 위해 품질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팬택은 28일 오는 29일 창사 2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 4분기까지 14분기 연속 흑자를 거둬 올해 말쯤 기업개선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팬택은 지난해 매출액 2조775억원, 영업익 840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에서 스마트폰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국내 제조사 중 2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팬택이 다른 거대 기업들과의 불리한 경쟁속에서도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품질경영에 있다는 평가다.
팬택의 품질관리 시스템은 일본과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더욱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 비결은 바로 '게이트 매니지먼트'에 있다.
이는 상품 기획 개발과 시제품 생산 단계 등 각 단계마다 모든 부서가 품질경영에 참여하며 기획에서부터 최종 품질 검사까지 공동으로 검증하는 체계다.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한 점도 적중했다.
김성원 김포공장 생산운영실 상무는 "불황 속에서도 1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 힘은 품질 우선주의와 상하 직원들간의 소통 그리고 전략적인 속도 경영에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미국의 최대 이동통신사 AT&T에서 거래업체 종합 평가(Supplier Performance Review) 3회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등 까다롭다는 해외시장에서 먼저 신뢰를 얻었다.
팬택이 워크아웃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데에는 구성원들의 열정도 한몫했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직접 채권단을 찾아 다니며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직원들도 휴일도 잊은 채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이들의 땀과 노력 덕분에 이제 팬택은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경쟁사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양율모 홍보팀 부장은 "올해 팬택의 스마트폰은 프리미엄급 제품군으로 집중 구성될 예정"이라며 "듀얼코어가 탑재된 차세대 모델은 이미 등장한 경쟁업체 제품을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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