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1년 설립된 팬택은 누적 매출액 21조5000억원, 누적 수출액 104억달러(11조5011억원)과 함께 최근 10년간 연구개발(R&D) 투자 금액도 2조원에 이르는 기술제조기업이자 수출기업이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라는 고통을 맛보기도 했으나 역경에 굴하지 않고 승승장구, 더욱 강한 기업으로 거듭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 모바일 기기 한우물로 10년만에 매출 1조
팬택은 창업 11년 만인 2002년 누적 10억달러 수출 기록을 달성한 후 20년만에 104억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1990년대 이후 첨단 기술 제조업으로 출발한 뒤 20년간 생존하며 수조원 단위의 매출을 기록하는 유일무이한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팬택은 창립 10년째인 2001년 임직원 2000여명, 매출 1조원대에 진입했고 2005년까지 56%에 이르는 연평균복합성장율(CAGR)을 기록했다.
이는 모바일 디바이스 한 분야에만 집중하며 이룬 성과로, 삼성전자가 매출 1조원 달성에 15년, LG전자가 26년 걸린 것과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띈다.
◇ '최고 수준 품질'..빠른 순발력도
지난 2007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에도 14분기 동안 누적매출액 7조1668억원, 누적영업이익 5111억원, 영업이익률 7.1%로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와 작지만 강한 모바일 디바이스 연구소,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에서 비롯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팬택은 현재 국내외 특허 3300여건, 출원중인 지적재산권 1만3700여건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진(1900명)의 비율이 전체 임직원의 63%에 달한다.
효율적인 연구소 운영으로 경쟁사보다 빨리 트렌드에 맞는 모바일 기기를 출시하는 순발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의 대표적인 이통사업자인 AT&T의 거래업체 평가에서 3회 연속 1위를 달성한 것은 이를 입증한다.
◇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 공급업체로 도약"
팬택은 내수시장에서 올해 1분기에만 6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누적판매량 160만대를 기록하고 있고, 일본에는 지난해 KDDI 최초로 안드로이드 2.2버전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또 미국에는 맞춤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 위치를 굳건하게 지키는 한편, 스마트폰 이외에 태블릿 PC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공급하는 인텔리전트 모바일 디바이스(IMD) 강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에는 매출 10조원의 고부가가치 회사로 성장, 50년 이상 영속할 수 있는 강한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팬택은 29일 상암동 팬택 사옥에서 박병엽 부회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병엽 부회장은 28일 미리 배포한 창립기념사에서 “우리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회사, 최고의 가치를 인정 받는 회사, 국가와 사회와 인류로부터 존경 받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팬택호의 주인공은 구성원 여러분”이라며 “최고경영자인 저부터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도전하고 더 치열하고 더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