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자동차 업체들의 심각한 부품난이 해외사업으로도 퍼지기 시작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혼다 미국법인은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본에서 부품조달이 끊겨 미국과 캐나다의 6개 공장에서 감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6개 공장은 가동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대규모 생산 조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혼다는 30일 이후 미국 오하이오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조정에 들어간다. 감산 규모는 일일 부품 공급 상황과 생산 차종에 따라 달라지지만 주력차인 '어코드'를 생산하는 오하이오 공장 등 대부분의 공장에서 일반적으로 1교대당 8시간의 작업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정상화시기는 아직 미정으로, 멕시코 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혼다는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있진 않지만,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엔진관련 부품 및 전자부품을 중심으로 부족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혼다는 지난해 멕시코를 포함한 북미지역에서 세계생산의 3분의1에 해당하는 약 130만대를 생산했고, 북미판매의 80%를 현지생산에 의존하고 있다.
혼다는 지난주 일본에서 들여오는 수입 차종에 대해 판매점에서 주문 접수를 일시 중단하고, 현지 생산 차종에 대해서도 4월4일 이후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표명했다.
앞서 도요타자동차도 지난주 미국에서 생산 중단 등 감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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