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국제 유가가 30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리비아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22달러(1.14%) 상승한 배럴당 107.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WTI는 한주간 2.4% 올랐고,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는 27%나 급등했다.
산유국인 리비아의 내전상황이 장기화되며 공급은 줄어들고, 미국 고용상황 개선으로 석유 수요는 증가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생산량 증가 조치가 없다면, 국제유가의 배럴당 110달러선 돌파는 시간 문제란 시각이다.
톰 벤츠 BNP 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좋았던 고용지표는 시장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기에 충분하다"면서 "여기에 중동사태가 악화되면서 유가가 110달러 선을 넘어서는 데는 어떤 장애도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필 플린 PFG베스트 선임 애널리스트도 "지금 시장은 ECB의 금리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이와함께 리비아 사태가 유가 상승압력으로 계속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품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짐 로저스 역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천연가스와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이에 따라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유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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