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동아원(008040)에 이어
CJ제일제당(097950)과
대한제분(001130) 등 대형 제분업체들이 조만간 가격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음식료 업종 주가가 급등했다.
4일 음식료품 업종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80% 상승마감했다.
특히 식품 소재 업종 주가가 강세였다. CJ제일제당이 전거래일 보다 1만500원(4.59%) 오른 23만9500원,
삼양사(000070)는 3900원(5.79%) 오른 7만1300원,
대한제당(001790)은 2700원(6.14%) 오른 4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제분 업체 외에도 밀가루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가 인상 기대감에 음식료 업체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지난 1일 동아원은 밀가루 가격을 오는 5일부터 8.6%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밀가루 업체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가격 인상을 추진해 왔으나 정부의 물가관리정책으로 무산됐다가 이번에 인상하게 된 것"이라며 "동아원에 이어 CJ제일제당도 가격 인상을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동아원과 동일하게 가격을 인상한다고 가정하면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연간 350억원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설탕, 밀가루 등 기초 소재 식품의 가격 인상이 이루어졌기에 2차적으로 라면, 제과, 빵 등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도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선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소재 식품 업체들의 수익이 크게 악화되고 정부의 가격 인상 규제 근거도 약해 가격전가력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밀가루 가격 인상은 음식료 전반에 걸쳐 우려로 작용했던 제품가격 결정권을 푼 것이라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이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음식료업종은 곡물가 상승에 의한 원가부담 증가와 정부의 강력한 물가관리에 따른 가격전가력 훼손의 이중고로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여왔지만 최근 음식료 상대 수익률이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 연구원은 "곡물가 상승 둔화가 예상되고, 설탕가격 인상에 이어 밀가루가격이 인상되면서 업계 전반적인 가격전가력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또 환율의 하향안정세가 진행되면서 수입원재료 가격을 낮춰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음식료 마진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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