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2년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7.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대비로는 1.2% 올라 지난해 7월부터 9개월째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농림수산품은 채소와 과실 등이 하락했지만 곡물과 축산물이 올라 전년동월대비 16.2%, 전월대비 0.1% 올랐다.
품목별로는 마늘이 129.9% 급등했고, 콩(78.5%), 돼지고기(76.4%) 등도 올랐다. 반면 호박이 42.1% 하락했고, 쇠고기도 구제역 종식으로 22.5% 내렸다.
이병두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차장은 "구제역 여파로 소 15만여마리를 살처분 했지만 소비가 줄었고 사육두수가 많아 공급에 큰 지장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수산식품은 물오징어(31.1%), 넙치(13.5%)가 오르고, 굴(-39.3%), 조기(-35.9%) 등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이 차장은 "아직은 일본지진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며 "향후 반영될 수 있겠으나 생산자물가는 워낙 변동폭이 커서 소비자물가로 가는 과정에서는 변동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제품이 크게 상승한 데다 화학제품, 1차금속제품의 오름세도 지속되면서 전년동월대비 9.1%, 전월대비 1.8% 상승했다.
석유제품 가운데 항공기에 들어가는 제트유(39.9%)를 비롯해 코크스(36.9%), 나프타(31.8%)등의 상승폭이 컸고, 1차 금속제품에서는 은이 106.7% 올랐다.
서비스는 운수, 금융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1%,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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