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그간 세트와 모듈 방식으로 각각 운영해 왔던 PDP사업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로 통합된다.
삼성그룹은 1일 평판TV사업의 일류화를 위해 그간 이원화돼 있던 PDP사업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 통합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생산, 판매, 전략 등에서 이원화돼 있던 PDP사업이 삼성전자로 일원화돼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시장의 변화와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PDP사업부 통합은 삼성전자의 강력한 시장 리더십과 마케팅력을 통해 PDP TV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성장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된 것으로 관련 업계를 내다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통합이 평판TV 세계 시장에서 삼성의 일류화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 전략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시장전문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PDP 시장에서 세트와 모듈을 통합 운영하고 있는 LG와 파나소닉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지난 2006년 각각 17%, 29.6%에서 2007년에는 17.7%, 33.4%로 상승했다.
이와 관련, 삼성은 이번 PDP 사업부 통합운영을 통해 LCD TV에 이어 PDP TV에서도 시장 1위에 도전함으로써 평판 TV 세계 시장에서 1위를 고수는 물론, PDP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LCD 사업만을 가지고 있는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PDP TV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2007년 1130만대에서 오는 2012년에는 177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치는 경영쇄신안에 따라 각 그룹사별 독립경영체제로 전환된 이후 처음으로 나온 계열사간 사업조정인 만큼, 향후에도 그룹 내 각 계열사별 중복 사업 등에 대한 조정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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