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근의 고유가 흐름에도 불구, 올해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량이 139만배럴(1.61%) 증가한 하루 8794만배럴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체 석유 공급의 약 40%를 차지하는 OPEC이 하루 평균 2900만 배럴을 공급할 계획이고, 비(非)OPEC 회원국들도 하루 원유 공급량이 60만 배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수요증가를 메울 수 있다는 반응이다.
OPEC은 각국 석유 담당 장관들의 말을 인용해 "현재 시장에는 원유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 상태"며 "재고 물량도 평균치 이상 확보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북아프리카발 정정 불안으로 인해 원유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OPEC 회원국 중 제1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금의 국제 유가는 수요·공급 현황을 반영하지 못한 채 변동적인 특성만 부각되고 있다"며 "OPEC이 유가 시장의 안정성 회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므로 몇 달내로 시장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펙은 다만 막연한 불안 심리로 인한 최근의 고유가 추세는 전세계적으로 운송수단의 연료 가격과 수요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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