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오명 웅진폴리실리콘 회장은 13일 "태양광 산업의 기초가 되는 폴리실리콘은 현재 없어서 못 파는 상황으로 앞으로 5년간의 정기 계약이 이미 완료됐다"며 향후 웅진폴리실리콘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오 회장은 이날 경북 상주시 웅진폴리실리콘 공장 준공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태양광 산업중에서 폴리실리콘 공정이 가장 어렵고 기술 장벽이 높다"며 "태양광 산업시장은 폴리실리콘이 얼마나 공급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주 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현재 5000톤 규모에서 2013년까지 1만7000톤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웅진폴리실리콘,
웅진에너지(103130), 미국 썬파워로 이어지는 태양광 산업의 수직계열화도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재원 확보와 관련해서는 "폴리실리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선수금까지 받고 있다"며 "투자자금은 선수금과 영업현금, 나머지 30% 정도는 차입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폴리실리콘 공급과잉의 우려에 대해서는 기우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태양광 시장이 커가는 추세로 봐서는 폴리실리콘 공급과잉이 일어나지는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또 "폴리실리콘 병목현상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공급 과잉은 장담할 수 없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물론 언젠가 공급과잉으로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떨어진다해도 결국에는 태양광 산업 발전에 긍정적일 것"고 말했다.
오 회장과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백수택 웅진폴리실리콘 대표이사는 이날 준공식이 그룹 차원에서 획기적인 날이라고 강조했다.
백 대표이사는 "웅진그룹이 2015년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2조원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웅진폴리실리콘의 역할이 크다"며 "오늘은 이를 달성하는 주춧돌을 놓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폴리실리콘 산업의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2013년까지는 1만 7000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고 2015년에는 총 40만톤의 글로벌 마켓의 10%인 4만톤을 생산하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백 대표이사는 폴리실리콘의 공급과잉에 대해서 "한화 등 국내업체들도 폴리실리콘 진출을 선언했고 햄록, 바커,
OCI(010060) 등 빅3 업체도 2013년이 되면 5만~7만톤 가까이 물량을 쏟아낼 것"이라며 "그러나 매년 태양광 시장이 20%만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2013년에는 폴리실리콘 시장도 그만큼 커져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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