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미국, 유럽 증시가 조정장을 보인데 반해 국내 주식시장이 나홀로 강세를 보이며 2120선에 올라서면서 상대적으로 재료가 적었던 채권시장은 약세로 마감했다.
13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3.74%를 기록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2% 상승하면서 4.11%를 나타냈고,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올라 3.40%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해 4.5%를,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4.6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채권시장은 초반에는 대외요인의 영향으로 강세로 시작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최악의 수준인 7등급으로 상향되면서 미국, 유럽 주식시장이 조정세를 보였고, 국채금리도 하락 마감했던 탓이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로 강세로 갈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역시 '레벨'에 대한 부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장이 진행되면서 채권금리는 서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막판들어 은행에서 선물 매도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보합권까지 떨어졌다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과 은행은 각각 1191계약, 1541계약 순매도를 보였고, 증권이 3602계약 순매수 포지션을 취했다.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상황이지만 이번 금통위의 금리 동결로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은 완화된 모습이다.
또 한국은행이 물가상승률을 3.9%로 상향 조정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지만 이 역시 시장에 부정적이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황수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 금리 동결로 채권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며 "당분간은 지표에서 박스권의 흐름을 보이겠지만 전반적으로 상향된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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