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 AT&T가 4년간 이어온 애플 아이폰 독점 통신사의 지위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T&T는 2011년 1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9%늘어난 34억1000만달러, 주당 58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주당 57센트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 증가한 312억 5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와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미국 1위 통신업체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애플의 아이폰을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AT&T가 누려온 애플 후광효과는 사라진 상황.
하지만 AT&T는 구형 아이폰 3GS모델의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아트릭스' 등 새로운 기종을 도입, 공급 기종 범위를 넓히는 등 나름의 대비를 해왔다.
조기 계약 해지시엔 수수료를 크게 올리면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애씀과 동시에 신규가입자 확보에도 박차를 가했다.
실제로 AT&T의 1분기 현재 총 가입자는 9750만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2% 늘었다.
한편 AT&T가 당초 계획대로 미국 4위 이동통신업체인 T-모바일을 390억달러에 인수한다면 AT&T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제치고 미국 1위 이동통신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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