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건설 3사가 합동분양을 실시해 이목을 끌었던 김포한강신도시의 청약 결과 반도·한라건설이 선전한 반면 대우건설 분양 단지는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건설업계에선 브랜드 인지도 보다 주변 생활여건을 우선 고려하는 '실속형' 수요자들이 소형평형 청약자 중에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우건설, 반도건설, 한라건설 등 3개 건설사가 지난 19일부터 3일 동안 김포 한강신도시 3156가구의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모두 2409명이 신청, 평균 0.7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강서지역과 김포시에 여전히 기존 미분양 물량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하지만 건설사 별로 보면 사정은 조금 달라진다.
반도건설이 Aa-09블록에 공급한 '반도유보라 2차'는 총 1491가구 모집에 1606명이 신청해 평균 1.08대1의 경쟁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59㎡ A타입은 20가구 모집에 39명이 청약했고 C타입은 350가구 모집에 559명이 접수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B타입(597가구)과 D타입(524가구)은 각각 56가구와 50가구가 미달됐다.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한라건설(014790)의 '한라비발디'의 경우, 총 857가구 모집에 696명이 신청해 평균 0.8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중대형임에도 불구하고 중산층에 맞춘 105㎡~106㎡형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면서 "한강신도시 내에서 가장 좋은 한강조망권을 갖춘 점이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가장 큰 주택형인 126㎡도 60가구 모집에 126명이 몰려 2.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서울·인천부문은 3순위에서 최고 경쟁률이 8.3대1까지 치솟았다.
반면, 반도건설과 같은 59㎡ 소형 주택을 공급한
대우건설(047040)은 저조한 성적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총 809가구를 모집했던 '한강신도시 푸르지오'는 59㎡A~D 4개 타입에 총 308가구만 청약해 평균 0.6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반도건설과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에 객관적인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3.3㎡당 평균 분양가 역시 '한강신도시 푸르지오'가 930만원, '반도유보라2차'가 929만원으로 차이나지 않는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한라비발디는 합동분양 단지 중 중대형으로 수요층이 다르고, 대우와 반도가 수요자가 겹치는데 3순위에서 반도로 청약이 쏠렸다"며 "소형 주택에 4베이나 4.5베이 평면을 도입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입지 조건이 (대우보다) 뛰어났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실제 반도유보라2차는 1400세대가 넘는 대단지답게 단지 내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단지 바로 옆에는 중심상업지구도 인접해 있고 오는 6월 김포한강로가 개통되면 올림픽대로로 연결되는 김포한강신도시IC까지도 10분이내의 가까운 거리가 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곳 한 분양담당 건설사 관계자는 "한강신도시 푸르지오도 이러한 조건에 크게 뒤지진 않지만 단지 밖에 학교가 위치하고 상업시설도 더 떨어져 있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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