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KT(030200)가 제주도 전역에서 와이브로 4G 서비스를 시작한다.
KT는 커버리지 95%에 달하는 와이브로 4G 망과 더불어 연내 완성될 1500여 와이파이존 등을 기반으로 '제주 모바일 원더랜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스마트워킹 환경을 제공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KT(대표 이석채)와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우근민)는 26일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이석채 KT 회장, 우근민 제주도지사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주 모바일 원더랜드 구축 및 제주도 내 고용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업무 협약을 맺었다.
KT의 '와이브로 4G' 전국망 서비스는 전국 주요 8개 고속도로를 포함해 광역시, 중소도시 등 전국 82개 모든 시에서 동 단위 지역 위주로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제주도의 경우 제주시, 서귀포시 등 인구 밀집지역뿐만 아니라 해안도로를 포함한 대부분의 도로와 우도, 섭지코지 등 주요 관광명소의 95%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커버리지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KT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와이브로 4G' 망을 기반으로 6월말까지 한라산, 성산일출봉, 정방폭포 등 20여 개 주요 관광명소와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에 퍼블릭 에그를 설치해 누구나 무료로 기존 3G보다 3배 빠른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도 내의 올레와이파이존을 기존 900국소에서 연말까지 1500국소로 확대 구축하고 KT금호렌터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는 6월말까지 와이브로 에그를 무료로 대여한다.
또 양측은 신규 고용 창출과 고객 만족 향상을 위해 제주도에 KT 모바일 고객센터를 구축하는 것과 도정 정보화 및 그린 IT 구현을 위한 스마트워킹센터(JDC,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구축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스마트워킹센터가 구축되면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제주를 방문하는 공무원이나 기업인들에게도 스마트워킹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제주도가 단순 관광지를 넘어 '첨단 정보기술(IT) 비즈니스 휴양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채 회장은 "제주도를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원더랜드로 만드는데 KT가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제주도가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기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관광지로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 모바일 원더랜드 실현으로 세계적인 자연경관에 첨단 IT 기술이 더해져 해외에서 제주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2009년 12월부터 추진해온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바탕으로 앞으로 제주도 내 각 가정의 전기 사용량 데이터를 '와이브로 4G' 망을 통해 통합 관리함으로써 가정별 에너지 사용 패턴에 맞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홈 에너지 서비스를 비롯해 빌딩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 전기 자동차 충전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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