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부산저축은행의 예금 불법 인출과 관련해 당국의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전남 목포의 보해저축은행에서도 23억원 가량이 영업정지 전날 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민주당 신건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해저축은행에서는 지난 2월 19일 영업정지 되기 전날인 18일, 영업시간 외에 310건, 23억1000만원이, 그 전날에도 273건, 23억5000만원이 인출됐다. 이는 같은달 15일, 16일과 비교하면 10배가 넘는 액수다.
<영업정지 전 보해저축銀 인출액>
날짜 |
액수 |
15일 |
2.2억원 |
16일 |
2.5억원 |
17일 |
23.5억원 |
18일 |
23.1억원 |
광주지검 특수부는 이 가운데 일부가 정보 유출에 따라 임직원 친인척이나 지인 등이 찾아갔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보해저축은행에 전산자료를 요청했으며 관련자들을 상대로 '특혜 인출'이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7개 저축은행 조사 결과 영업정지 전날 마감 후 총 3588건, 1077억원이 인출된 내용을 확인하고 예금인출 자료와 명단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한편 광주지법은 작년 10월 이 은행 오문철 대표이사로부터 "잘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4000만원을 받은 금융감독원 2급 검사역 정모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27일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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