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최근 불거진 '식중독균 분유 파동'의 책임을 지고 최동욱 사장을 비롯한 매일유업 임원 전원이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동욱 사장과 본부장, 부문장급 인원 48명 전원이 매일유업 경영진에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임원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것은 최근 매일유업 분유에서 식중독균과 아질산염 등이 잇달아 발견되면서 분유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은 물론 기업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잇단 악재로 매일유업의 분유시장점유율은 30% 중반에서 20%내외로 하락하며 업계 3위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업계 일각에선 매일유업 임원진의 신구 갈등이 표출된 결과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 매일유업이 외부 인력을 임원으로 대거 영업하면서 기존 임원들과 갈등을 빚었고 최근 분유 사태를 계기로 조직 쇄신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최 사장이 친정체제 구축을 위해 임원 정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재 본부장급 임원 7~8명의 사표가 수리됐다"며 "다음주까지 순차적으로 나머지 임원들의 거취를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동욱 사장은 사표가 반려될 것으로 안다"며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신구 임원간의 갈등으로 인한 구조조정설은 억측"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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