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분기 '최대실적' 달성..매출 3.5조·영업익 3천억
"2고로 조기 안정화·저원가 조업지속 덕분"
2011-04-28 16:00:00 2011-04-28 19:41:01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 조업의 조기 안정화의 영향으로 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제철(004020)은 28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3조5468억원, 영업이익 3093억원, 당기순이익 25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8%, 137%, 9.6%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은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1분기 동안 1185억원의 원가 절감을 한 영향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며 "특히 고로 2기 조기 안정화로 800만톤 생산체제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창출과 전기를 통한 공정 최적화로 저원가 조업이 지속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1고로 조업 안정화 경험을 2고로에 적용함으로써 화입 후 62일만에 정상 생산 목표치인 일일 출선량 1만1650톤을 달성했다. 이는 1고로 대비 89일이나 단축한 일정으로 2고로는 1분기에 102만톤의 쇳물을 생산해 계획 대비 105%의 생산 목표를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판재류 판매량이 봉형강류를 넘어서 자동차, 조선 등의 수요업계에 공급하는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건설 등 일부 수요 산업의 부진을 메울 수 있었다.
 
현대제철은 1분기 동안 판재류 205만3000톤을 판매해 전체 판매량의 53%를 차지했으며, 봉형강류와 중기계 등 다른 품목들의 판매량은 181만9000톤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기 강종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 대지진에 따른 내진설계 강화 및 내진용 강재 필요성 증가에 따라 내진용 강재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로 내진성능을 향상시킨 내진 H형강, 철근(SD-S), 후판(SN재) 등 관련 강종의 개발을 마친 상태다.
 
열연강판 분야에서도 자동차 강판 개발 연간 목표인 32종 가운데 1분기에 이미 16종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12종에 달하는 자동차 외판 전 강종의 개발을 8월말까지 완료한 뒤 이를 바탕으로 초고강도 신강종 개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후판 분야에서는 연간 목표 37종 중 이미 21종의 개발을 완료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4월 착공에 들어간 3고로의 하부공정 증설을 통해 현재 350만톤 규모인 C열연공장의 생산능력을 550만톤까지 확장하고 150만톤 규모의 제2 후판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기존 1후판공장의 생산능력도 50만톤을 증설해 200만톤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2013년 열연강판 850만톤, 후판 350만톤 등 총 1200만톤의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은 더욱 기대된다. 1, 2고로의 정상조업 달성과 봉형강의 계절적 성수기 등 영업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매출량 430만톤, 매출액 4조10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1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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