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민기자]OK캐쉬백 업무를 맡아 오던 SK에너지(대표 신헌철)가 그룹 계열사들의 회원 정보를 이용해 불법적인 보험영업을 하고 있다는 소비자 제보가 접수됐다.
SK에너지는 지난 2006년 2월에도 불법적인 개인정보 활용으로 소비자들의 큰 불만을 샀던 바 있다.
4일 한국 소비자연맹 소비자 고발센터에 따르면, 서울시 창동에 거주사는 이 모씨는 지난 4월 보험에 가입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 안내원은 OK 캐쉬백 가용 포인트를 확인해 주겠다며 이 씨의 관심을 산 뒤, 결국 OK캐쉬백과 무관한 보험 얘기를 꺼내며 가입을 권유했다.
이 씨는 자신의 정보를 어떻게 알고 전화 했냐고 안내원에게 따져 묻자, 안내원은 1999년 SK텔레콤에 가입할 때 가입 약관에 동의했기 때문에 개인 정보가 활용된 것이라 대답했다.
그러나 이 씨는 전화를 받았던 지난 4월 당시 SK텔레콤의 회원이 아니었고, 이 같은 사실을 말하자 안내원도 당황해 전화를 끊었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SK텔레콤에서 탈퇴한다고 해서 OK캐쉬백에서 자동 탈퇴되는 것은 아니며 OK캐쉬백 측에서 가입자들을 상대로 보험 서비스를 추가 제공하고자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가 계열사를 통해 유출된 것은 아니란 설명이다.
한편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특정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해당 업체에 가입을 하는 것"이라며 "그 외 소비자가 원치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고객정보 임의활용"이라고 반박했다.
이 씨가 전화를 받은 지난 4월, OK 캐쉬백 관련 업무는 SK에너지가 맡고 있었다.
그러나 5월 초 업무이전을 해, 현재는 SK M&C가 OK캐쉬백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