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심해 시추 드릴십 1척을 수주하면서 순조로운 수주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지난 9일 미국의 해양시추 회사인 밴티지 드릴링사로부터 심해 시추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밴티지 드릴링 본사 사옥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를 비롯해 폴 브래그(Paul A. Bragg) 밴티지 드릴링사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고위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밴티지 드릴링사는 작년 11월에도 대우조선해양의 고유 디자인의 첫 번째 드릴십을 인도 받은 바 있다.
이번 드릴십의 계약 금액은 양사의 합의하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약 5억5000만달러(약 59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도 양사는 추가로 동급의 선박을 1척 더 건조할 수 있는 옵션에도 합의했다.
이 드릴십은 길이 238m, 폭 42m에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DSME-12000 모델로 제작된다. 심해 시추에 필요한 첨단 장비를 탑재해 최대 수심 1만 2000피트(약 3600미터)의 심해에서 4만 피트(약 1만2000미터) 깊이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이밖에도 안정된 위치 유지를 위한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DPS), 안전한 시추 작업을 위한 폭발방지장치(BOP) 등 보다 진일보한 기술들이 적용됐다. 인도시기는 2013년 5월말이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드릴십 4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다. 특히 드릴십은 지난 1월 1척, 3월 2척에 이어 5월에도 1척을 추가로 수주하면서 호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는 "현재 고유가 상황에서 드릴십 등의 해양 시추 설비 발주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보다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해 올해 110억달러 수주 목표를 달성해 내겠다"고 말했다.
◇ 지난 9일 (현지시간) 휴스톤 빈티지사에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오른쪽)와 폴 브래그(Paul A. Bragg) 빈티지 드릴링사 사장(왼쪽)이 계약서를 교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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