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긴축경영' 강조
SK에너지 울산공장 '절주 원년의 해' 선포
2008-07-07 08:22:0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양지민기자]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최근 경제상황이 어려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며 `긴축경영'과 위기의식 재무장을 강조했다.

7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최근 사내 방송을 통해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미국 달러화 약세, 서브프라임 모기지 후유증, 국제석유시장 수급불균형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등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국면"이라며 "긴축경영에 앞장설 시기"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이 같은 위기상황에서 에너지기업인 SK에너지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올 5월 석유제품 수출규모가 조선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정유사들이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으로 자리잡았으나 국민 대부분은 휘발유, 경유를 비싸게 팔아서 수익을 얻는 기업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하며 모든 구성원들의 위기의식을 당부했다.

그는 또 고유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실내 적정 온도 유지, 절수, 점심시간 PC 끄기 등 다양한 사내 에너지 절감 대책을 시행하는 것과 더불어 과도한 음주 회식문화를 자제해 비용 절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저녁식사 이후에도 길게 이어지는 술자리 등 무리한 음주문화는 현실과 맞지 않다"면서 "이제는 회사의 회식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 직원들의 단합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건전한 회식문화를 정착시키면서 레크리에이션과 문화활동, 동호회 활동, 특히 사회공헌 활동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SK에너지 울산공장은 올해를 `절주(節酒)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지난 4월부터 매월 첫번째 금요일을 `술 없는 날'로 정해 운영하는 한편, 원샷 금지, 잔 돌리기 금지, 강권 금지, 폭탄주 금지, 2차 금지 등 5가지 금지조항을 담은 `5(Oh)-NO'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양지민 기자 jmya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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