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한국지엠이 가치보장 프로그램에 힘입어 중고차 잔존가치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잔존가치란 차량을 구입후 중고차로 되파는 경우 신차가격 대비 차량의 가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잔존가치가 높은 차량이란 신차에 대한 고객 반응이 높고 차량품질과 제조사에 대한 고객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고차사이트 카즈는 5월 브랜드별 대표 모델의 잔존가치를 조사한 결과 한국지엠의 라세티프리미어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각각 83%, 82%의 잔존가치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지엠은 이전에는 브랜드 잔존가치가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지만 지난해 9월 알페온과 라세티 프리미어 출시 이후 선보인 가치보장 할부 프로그램에 힘입어 잔존가치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의 가치보장 할부 프로그램은 구입후 3년이후 50~55%의 가치로 중고차를 되팔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카즈는 "이전 지엠대우시절
쌍용차(003620)와 함께 전 자종에서 최저 가치를 기록했던 한국지엠이 80%가 웃도는 잔존가치를 보인 것은 브랜드 변경과 마케팅 강화, 가치보장 프로모션 등으로 품질에 대한 호평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5월 잔존가치 조사결과 전체 1위는 각각 84%의 잔존가치를 보인
기아차(000270) 쏘렌토R과 르노삼성의 뉴SM3가 차지했다.
신차가격이 각각 2791만원, 1670만원인 쏘렌토와 뉴SM3의 지난 2009년 기준 중고차 가격은 2340만원, 1410만원으로 신차구입후 중고차로 되파는 경우 평균 중고차 가격이 신차가격의 84%수준이란 뜻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부문에서는 쏘렌토R에 이어 투싼ix(82%), 싼타페(79%) 등이 높은 수준을 보인 반면 한국지엠의 윈스톰은 65%에 머물렀다.
대형차와 중형차 부문에선
현대차(005380) 신형 에쿠스가(83%)와 뉴SM5가 가장 높은 잔존가치를 보였다.
준중형부문에선 뉴SM3에 이어 라세티프리미어와 기아차 포르테가 83%의 잔존율을 보였다.
경형은 마티즈가 82%, 뉴모닝이 81%로 모두 80%이상의 잔존율을 기록했다.
카즈는 "잔존가치는 해외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신차의 판매량과 브랜드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국지엠의 입지변화는 성공적인 모습"이라면서도 "쌍용차도 잔존가치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인다"고 밝혔다.
◇ 차종별 중고차 잔존가치(2009년 기준)
<자료 = 카즈>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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