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코스닥시장에서 삼성의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작년 삼성이 엮이면 주가가 탄력받던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신화인터텍은 당초 오성엘에스티와
삼성물산(000830)이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했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식으로 오성엘에스티가 인수발표를 하기 이전을 포함 연 이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오성엘에스티가 단독으로 인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때문에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건이
삼성전자(005930)의 수직계열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며, 삼성과의 관련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송은정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신화인터텍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협조 하에 진행된 것으로 추측한다"며 "향후 신규제품 개발과 생산 가속화로 인해 삼성전자 수직계열화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전했다.
◇ 투심, 삼성 수주로도 안움직이나?
삼성으로 수주한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의 엉덩이를 움직이지는 못했다.
에스에프에이(056190)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 443억원 규모의 아몰레드(AMOLED)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밝혔다.
그러나 당일 에스에프에이는 종가기준으로 -1.32% 떨어졌고, 이날 역시 -1.84%의 하락률로 고배를 마셨다.
유비프리시젼(053810)은 역시 지난 18일 삼성전자와 33억원 규모의 액정표시장치(LCD)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뒤 0.32% 상승에 그쳤고 이후 19일 보합과 이날 -0.96% 하락했다.
◇ 삼성 뉴스만으로 이기기 힘든 시장분위기
이는 지난해 삼성과 관련이 있다는 소식만 들리면 상승세를 타던 흐름과 반대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크레듀(067280)는 삼성SDS가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한달여만에 주가가 3배이상 뛰기도 했다. 또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383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에스에프에이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294억원 투자를 이끌어낸
에스엔유(080000) 역시 당시 삼성이 직접적인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삼성 수혜주들이 탄력 받지 못하는 이유로 시장 분위기를 꼽는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삼성그룹과 관련된 주식들의 주가 흐름은 개별기업의 힘도 있지만 주식시장의 분위기와 연관이 있다"며 "개인들이 주식시장의 중소형 주도업종과 테마가 없는 상황에서 단순하게 삼성의 뉴스만으로 시장분위기를 이기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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