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2일 상하이 인근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 일행을 태운 전용열차가 오후 7시54분께 양저우 역에 도착했다"며 "중국 대표단이 역 안으로 들어가 김정일 일행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오후 2시 20분께 창춘역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이를 감안하면 무려 2000km를 29시간여만에 달려온 셈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8년 8월 뇌졸중 후유증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 장거리 여정을 소화해 이 같은 강행군의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 대해 "중국의 발전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들의 발전에 활용하는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초청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은 일본 도쿄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서 나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김정은 후계체제가 첫걸음을 시작한 가운데 확실한 후계구도 구축을 위해 김 위원장이 의욕적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양저우는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고향이어서 장 전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회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