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은 24일 소형 물류차량인 '오더피커(Order Picker,
사진)'를 개발하고 본격 시판에 나섰다고 밝혔다.
오더피커는 지게차와 달리 운전석과 포크를 동시에 들어 올려 작업자가 높은 선반에서도 화물을 쉽게 옮길 수 있는 운반차량이다. 주로 물류센터나 자동차 부품업체 등에서 다량의 부품을 옮길 때 사용되며 국내에서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 출시한 오더피커(모델명: 10BOP, 13BOP)는 좁은 물류창고의 선반 사이도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크기로 제작됐다. 또 1∼1.36톤의 화물을 적재하는 포크(Fork)가 최대 9미터까지 올라갈 수 있어 높은 선반 위 화물도 쉽게 옮길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물류창고가 주로 땅값이 비싼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공간이 좁은 편인데 지게차보다 이동과 적재가 유리한 오더피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오더피커의 가격은 해외 제품의 70∼80%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오더피커가 수입 제품으로 부품 가격이 비싸고 수리가 어렵다는 점에서 향후 가격과 에프터서비스(A/S),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현대중공업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 오더피커는 하나의 레버만으로 전진·후진, 상강·하강이 가능하도록 설게됐다. 3.2인치 모니터를 통해 속도와 주행방향, 배터리 잔량, 고장원인 등 정보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운전자 추락방지를 위해 안전바(Bar)를 내려야만 장비가 작동하고 운전석 높이와 조향각도에 따라 주행속도가 설정되도록 하는 등 안전성도 한층 강화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4월 오더피크 양산 후 북미 지역 등 주로 해외시장에서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출시를 통해 국내시장의 판매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현대중공업 소형 물류차량 '오더피커'의 실제 현장 투입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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