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 긴축안 합의 불발
2011-05-30 08:54:1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에 빠진 그리스가 새 긴축안 합의에 실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그리스 야당인 신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대표가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 등과의 회동에서 지난 24일 정부가 내놓은 새 긴축안 수용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사마라스 대표는 이날 "(긴축안 시행을) 강요당하지 않겠다"고 거부의사를 밝혔다.
 
보수 성향의 신민당은 새 긴축조치가 "경제를 질식시키고 막대한 부채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115억유로 규모의 공기업 및 국영자산 매각 방안을 포함한 새 긴축안을 내놓은 바 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그는 키프로스의 중앙은행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 긴축안 외에) 어떤 종류의 다른 개혁조치도 정부의 노력을 훼손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리스 부채에 대한 다른 형태의 개혁은 그리스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또한 유로존 17개국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신 "섬세한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며 공기업 지분 매각 등 앞서 발표한 긴축안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그리스가 아일랜드, 포르투갈처럼 정치권내의 긴축조치에 대한 정치적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지원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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