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식품 물가안정을 담당하는 '유통정책과'을 신설하고, 쪼개져있던 농축수산물의 검역기능을 한꺼번에 수행하는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를 설립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배추파동 등을 겪으며 농식품 물가안정 관련 정책수요가 높아진데다, 구제역으로 인한 검역기능 통합관리 필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는 31일 대폭적인 조직개편안을 마련, 내달 15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유통정책관'을 신설해 농식품 물가안정과 유통효율화 등의 업무를 전담토록 해 물가안정 기능을 강화했다.
동물방역과를 '방역총괄과'와 '방역관리과'로 개편해 방역 정책 기능 강화, 구제역 백신 개발과 수급 관리 등의 업무를 추진토록 했다.
FTA 등 시장개방 대응과 수출확대 정책을 전담할 '수출진흥팀', 재해대책과 보험업무를 확대·전담 추진할 '재해보험팀', 농어촌 지역개발과 산업진흥을 담당할 '농어촌산업팀' 등을 신설했다.
'농촌정책국'을 '농어촌정책국'으로 개편해 현 농업정책국의 정책 총괄 기능을 담당토록 하고 '식품유통정책관'을 '식품산업정책관'으로, '식량원예정책관'을 '식량정책관'으로 조정했다.
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국립식물검역원,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등 3개 기관을 통합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를 설립했다. 검역검사본부는 실장급 기관으로 1본부 5부 29과, 6검역검사소 30사무소로 구성, 1335명의 인원이 소속되게 됐다.
아울러 구제역·AI 등 비상상황 발생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초기대응 강화를 위해 위기대응센터와 구제역진단과, 각 권역별로 5개소의 가축질병방역센터를 신설했다.
농식품부는 "검역검사본부 설립으로 구제역과 같은 비상상황시 가용할 수 있는 인력풀 확대, 지자체와 유관기관과의 업무 협조 등이 보다 원활해지는 등 전반적으로 농축수산물 질병 관리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소속기관인 농업연수원과 수산인력개발원을 '농수산식품연수원'으로 통합하면서 현 수산인력개발원을 농수산식품연수원 소속기관인 '수산인력개발센터'로 개편하고, 현 지역에서 동일한 기능을 수행토록 했다.
또 동·서해 어업지도사무소를 '동·서해 어업관리단'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한편, 국립농산물품질검사원의 '출장소'도 '사무소'로 변경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농식품부(소속기관 포함) 전체 인원은 현재 4863명에서 4928명으로 65명 증가하게 된다. 본부의 경우 방역관리과 신설 등에 따라 구제역 백신 수급 등의 업무를 위한 인원이 10명 증가하게 되고, 소속기관은 검역·방역 기능 강화를 위한 실무 인력 등 55명이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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