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대한항공 A380 1호기가 이달 17일 도쿄를 향한 처녀 비행을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첫 취항을 하게 될 차세대 항공기 A380의 1호기가 프랑스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한항공의 A380 1호기는 지난달 24일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에서 개최된 인도식 이후 최종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오후 2시 툴루즈를 출발해 이날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에 안착했다.
◇ 이번에 도입한 A380 항공기은?
A380은 기존 항공기와 크기부터 차이가 난다.
2층 구조인 동체 높이가 무려 24.1m로 10층 건물과 맞먹는다. 길이 72.72m, 무게는 560톤(t)에 이른다. 대당 가격은 3억7500만달러, 우리돈으로 약 4125억원에 달한다.
1층엔 면세품 전시공간과 고급스럽고 안락한 서비스를 제공한는 바 라운지가 있어 여행객에게 특별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A380의 여유로운 공간을 활용한 최고의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항공사들의 서비스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항공사 중 세계 최소인 407석(퍼스트 클래스 12석, 프레스티지 클래스 94석, 이코노미 클래스 301석)만 운영, 승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석의 좌석 간 간격을 가장 넓게 배치하고 항공사 중 최초로 2층 전부를 프레스티지석으로 꾸미는 등 명품 항공사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의 미래 서비스를 리드할 명품 아이콘이 될 A380은 모든 승객에게 안락하고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항공기"라며 "대한항공 만의 최상 운영 체제와 시너지 효과로 항공 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오는 17일, 인천-나리타 노선 첫 투입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위용을 드러낸 A380 1호기는 무선국 인가, 감항성 테스트 등 절차를 거쳐 이달 17일 오전 9시10분 인천-나리타 노선 첫 운항을 시작한다.
대한항공의 A380 운항은 세계에서 6번째, 동북아 지역 항공사 중 처음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비행 편명을 'KE380'으로 정했다.
오전에는 인천-나리타, 저녁에는 인천-홍콩 노선에 투입된다.
단거리 노선에 A380 1호기를 투입하는 것은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신개념 항공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말까지 모두 5대의 A380을 순차 도입할 계획이며 다음달에는 방콕, 8월에는 뉴욕, 9월에는 파리, 10월에는 LA 등으로 노선을 늘려갈 방침이다. 이어 오는 2014년까지 모두 10대의 A380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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