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빠진 박재완 재정장관 취임사..'복지로 유턴?'
"물가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여건 맞는 복지 정립하겠다"
2011-06-02 15:11:5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박재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여건에 맞는 복지 패러다임'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재완 장관은 2일 오후 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일하는 복지'를 기조로 지속가능하면서도, 꼭 필요한 사람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4가지 과제로는 ▲ 물가안정과 일자리 창출 ▲ 경제체질 강화 ▲ 부문별 격차 감소 ▲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제시했다.
 
재정 건전성을 복원하기 위해 국민부담을 낮추고 민간 활력을 북돋워야 한다며 "우후죽순의 복지 포퓰리즘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스 대출, 가계부채 등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안요인이 연착륙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글로벌 경쟁의 중심축이 개별기업에서 기업생태계로 바뀌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은 선택이 아니라, 서로의 생존에 불가피한 필수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산업 선진화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박 장관은 "제조업과 수출을 중심으로 한 패러다임은 한계에 이르렀다"며 "의료, 교육, 관광산업의 문턱을 낮추고 제조업과 시너지를 구현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장 중심의 정책에 중점을 두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 장관은 "소통, 현장 확인, 팀워크, 일관된 정책이 신뢰형성의 출발점"이라며 "기획재정부는 높은 곳에서 숲을 조망하는데 익숙하므로 숲속 나무 한그루와 옹달샘의 아픔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맞닥뜨릴 문제는 과거에 겪어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까지 익혔던 지식과 경험, 노하우를 버려야만 해법이 나올지 모른다"도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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