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내 대표 창업투자회사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기획한 ‘벤처투자, 노하우를 말한다’ 순섭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인사) 이번 주는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 오늘 소개해드릴 회사는 KB인베스트먼트인데요. 1990년 설립된 오랜 역사의 창업투자회사입니다. 그야말로 국내 벤처캐피탈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자세한 이야기를 먼저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김한옥 K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입니다.
[인터뷰 : 김한옥(K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KB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105560)그룹 계열사로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벤처투자와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PEF투자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90년 3월 설립된 이후 투자 기업이 벤처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함께 인사, 재무, 마케팅, 전략 등 포괄적 경영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투자 기업의 기업가치 증대에 힘써 왔습니다. 올해 4월말 현재 자기자본이 1078억원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운용자산도 11개 펀드 7260억원으로 국내 벤처캐피탈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회사는 설립 이후 600여개 기업에 투자해 100개 기업을 상장시켰으며 이는 4월말 현재 1023개인 코스닥상장기업에 약 9.8%에 해당됩니다. 앞으로 차세대 핵심 성장산업인 차세대, IT, 녹색성장산업, 바이오 산업 분야에 집중투자 할 계획이며 또한 세계 최대 벤처 투자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등에 진출하는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 동안 만난 창투사와 규모 면에서 비교가 안되는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11개 펀드 중 6개가 벤처펀드입니다. 총 160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는데요. 평균 15년 이상 이 분야 경력을 보유한 전문 투자 심사역들이 각 회사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앵커 : 600개 기업에 투자해서 100개 기업을 상장시켰다. 투자 면면을 좀 살펴볼까요?
기자 : 총 3개 추천 성공사례를 소개할까 하는데요. 먼저
유비벨록스(089850)입니다. 유비벨록스는 2000년 설립한 기업인데요. 주로 모바일 플랫폼에 관련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KB인베스트먼트에서는 2006년 총 5억원을 투자했는데요. 유비벨록스는 이 자금을 전액 연구개발에 사용했습니다. KB는 투자 당시 유비벨록스에서 개발 중이던 모바일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소 위험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술력과 경영진의 경험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는데요. 2007년 이후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9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게 됩니다. 투자 당시 매출액이 12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기준 80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을 하게 됐는데요. 이 회사는 사업 영역의 확대를 위해 스마트카드 전문업체인 유비닉스도 인수해 추가적인 성장세를 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현재 자동차 관련 스마트카드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 투자 회수율은 어떤가요?
기자 : KB는 유비벨록스를 통해 5억원을 투자하고 14억원을 회수해 184%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 대단한 성장세군요. 다음 회사는요?
기자 : 다음은
이연제약(102460)인데요. 이연제약은 병원치료용 의약품 전문기업으로 1964년 설립된 기술력있는 중견제약회사입니다. 매출은 오리지날 의약품이 29%, 제네릭 복제약이 59%, 원료의약품이 12%로 구성돼 있습니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07년 26억원을 투자했는데요. 투자 당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던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인
바이로메드(084990)와 여기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 유전자치료연구를 시작으로 현재 한국과 미국, 중국 등에서 국가에 따라 임상1, 2상을 완료하거나 준비하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1200억원억원의 매출과 270억원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5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KB는 투명한 경영진과 신약개발에 열정을 다하는 임직원들의 모습에서 일반 중소제약사와 구별되는 경쟁력을 보았다고 밝혔습니다. 투자 이후 이연제약은 제약업계에서 성장률로만 보면 1위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매출은 30%, 이익률은 22% 이상 늘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KB는 이연제약에 대해 40%정도 회수 후 기업의 추가 성장에 대한 기회로 회수 시기를 늦추고 있습니다.
올해 말부터 유전자치료제의 임상실험 결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여서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앵커 : 이연제약... 한번 챙겨봐야 할 것 같군요. 연말 상황, 기대가 되는데요. 그렇다면 다음 회사를 살펴볼까요?
기자 : 어제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인데요.
엘티에스(138690)입니다. 엘티에스는 어제 코스닥시장에서 3만200원으로 마감했는데요. 창투사로는 KB인베스트먼트와 네오플럭스에서 투자를 진행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앵커 : 당초 공모가보다는 조금 낮은 선으로 거래된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어젠 미국 증권 시장 급락에 대한 영향으로 상황이 좋진 않았는데요. 이제 시작한 기업이기 때문에 관심은 끊임없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회사의 투자 상황을 들어봤는데요. 대표 투자 심사역으로 추천받은 분입니다. 엘티에스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던 허인석 KB인베스트먼트 팀장을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인터뷰 : 허인석(KB인베스트먼트 팀장)]
"엘티에스는 AMOLED, LED TV, 솔라셀(Solar cell)용 핵심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인데, 저희 회사에서는 엘티에스의 법인 설립 첫 해인 2007년에 10억원을 투자했고, 물량증대에 대한 운전자금 용도로 2008년에 7억원을 추가 투자했습니다. 저는 벤처기업 투자 시 시장과 기술 그리고 사람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 당시 엘티에스에서 개발 중이던 셀실링 장비와 패터닝 장비의 경우는 전방시장인 AMOLED, LED TV의 성장으로 인해 시장성이 충분했고, 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의 기업 관리 능력 및 제품개발에 대한 열정 등으로 저는 엘티에스에 대한 투자에 확신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예상은 적중해 투자 당시 50억원대의 매출액이 3년 남짓 시간이 흐른 2010년 말 기준으로 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10배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같은 추세는 2011년에도 계속돼 1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됩니다."
앵커 : 매출 규모가 급 성장의 모습을 보이는군요. 올해 매출 1000억원이 넘어서면 사상 최대 실적이지 않습니까?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사실 벤처기업의 매출 1000억원을 의미하는 바가 큰데요. 그야말로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렇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실적을 통해 이제 엘티에스의 제대로 된 성장성을 보게 될 것 같은데요. 솔라셀 분야가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분야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도 증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솔라셀은 이 사업군 영위 기업들이 좀 있지 않나요?
기자 : 이 회사의 비교기업들을 살펴보면 대표적인 회사가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인데요. 상대적인 비교를 하기엔 그 규모 차이가 엄청나긴 하죠. 주성같은 경우는 2009년 1700억원의 매출에서 지난해 42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급 성장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분야가 바로 솔라셀 태양광 장비 분야의 해외 매출 비중이 늘면서였습니다.
엘티에스 역시 미래 사업군으로 솔라셀 분야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자세한 이야기 영상으로 보시죠. 박홍진 엘티에스 대표이사입니다.
[인터뷰 : 박홍진(엘티에스 대표이사)]
"엘티에스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TV, 3D TV, LED TV 및 한국에서 가장 큰 투자가 일어나고 있는 AMOLED TV 관련한 레이저 응용의 독보적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솔라셀 분야에서 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일본 교세라와 같은 업체에서 큰 주문을 받을 정도로 세계적인 레이저 응용 기술의 인정을 받고 있는 회사입니다. 2007년 처음 KB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를 받아서 그 당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새로운 장비 개발을 위해서 투자유치를 통해서 큰 도움을 받았고,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런 계기를 통해서 앞으로 저희 엘티에스가 국내에만 머무르는 회사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최고가 되는 레이저 응용 회사로 발돋움하리란 것을 확신하고 있고 그런 과정에 KB인베스트먼트 등의 창투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자 : KB인베스트먼트는 엘티에스에 대한 투자 회수를 아직 진행하지는 않았는데요. 투자 수익율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총 17억원을 투자했고, 당시 3000원대로 투자했는데 공모가가 34000원이었고, 현재 31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 앞으로 더욱 주목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앞으로 투자를 진행했던 KB인베스트먼트의 회수 결과도 궁금해질 것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