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향후 경제전망 연설에 전세계가 주목했지만 추가적인 양적완화(QE3)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 日, 강보합 마감..엔화강세로 기술·자동차株 하락 = 이날 일본 증시는 개장 후 혼조세를 지속하다 결국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대비 6.51포인트, 0.07% 오른 9449.4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이 4월 일본 경상수지가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해 70% 급감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부담을 줬다.
또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과 함께 엔화가치가 상승하며 강세를 보여 제조업종이 부진했다.
기타 제조업종의 경우 2.15% 하락했고 전기가스업과 항공운수업도 각각 0.75%, 0.77% 내렸다.
오른 업종으로는 섬유제품(1.06%), 해운업(0.93%), 석유석탄제품(0.80%) 등이었다.
종목별로는 엔화 강세 영향으로 기술주들이 하락해 닌텐도 5.04%, 파나소닉은 0.87% 내렸다.
자동차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닛산이 0.51%, 혼다가 1.32% 후퇴한 가운데 도요타는 0.15% 소폭 상승에 그쳤다.
도쿄전력(TEPCO)는 이날도 급락, 7.41% 주저앉았다.
도쿄전력은 막대한 자금난으로 파산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다른 전력업체의 주가까지 끌어내리고 있다. 주부전력이 2.08%, 미츠비시 전기는 1.45%, 칸사이 전력은 0.65%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날 JP모건이 일본 금융주들에 대해 평가의견을 기존의 '중립'에서 '소폭 강세'로 수정하면서 금융주들이 선방했다.
요코하마은행이 1.33%, 다이와증권그룹이 0.94%, 시가은행 2.38%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 中, 버냉키 실망감..강보합 마감 = 이날 중국증시는 버냉키 실망감에 따른 뉴욕 증시 약세흐름을 따라가다 보합세로 마감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99포인트, 0.22% 오른 2750.2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부동산(2.17%)과 건설업(1.07%)이 오름세를 이끌었고 금융보험(0.68%), 채굴업(0.38%)에서는 부진했다.
종목별로는 부동산주인 폴리부동산그룹이 증시를 이끌어 3.58% 상승했다.
금속주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내몽고보토철강이 9.87% 급등했고 주이금속(0.84%), 보산철강(0.15%), 강서구리(0.03%)도 오름세에 합류했다.
자동차주도 선방해 상해자동차가 2.36%, 강회자동차는 0.69% 올랐다.
반면 은행주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화하은행(1.89%), 초상은행(1.49%), 중국민생은행(0.86%)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 대만, 사흘만에 하락..홍콩도 내림세 = 이날 대만 증시는 사흘만에 하락했다. 시멘트(0.88%)와 IT기술(0.73%)이 밀리면서 증시하락을 이끌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9.57포인트, 0.55% 떨어진 9007.53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애플의 최대 제조협력업체인 혼하이는 0.50% 상승 마감했고 애플의 터치패널 공급업체인 TPK는 5월 판매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0.53% 올랐다.
홍콩 증시는 내림세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항셍지수는 현지시각으로 오후 2시55분 전날보다 166.41포인트, 0.73% 떨어진 22702.26포인트로 거래 중이다.
특히 자산(1.01%), 금융(0.98%)과 유틸리티(0.50%) 부문이 내림세를 이끌고 있다.
은행주가 부진해 중국은행 1.93%, 중국공상은행 1.65%, 홍콩중국은행이 1.50%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오르고 있는 종목은 신화부동산(0.15%), 장강인프라(0.6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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