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8일 500억원에 이어 9일 오후 4시 현재 프라임저축은행에서 인출된 금액은 320억원으로 집계됐다. 마감 후 대기 고객과 인터넷뱅킹 고객까지 더하면 이틀 동안 약 90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9일 은행 마감시간인 오후 4시 현재 320억원의 예금이 프라임저축은행에서 인출됐다. 전날 같은 시간 420억원에 비해 100억원 정도 줄어든 액수다.
이에 대해 중앙회 관계자는 "접속자 폭주로 이 은행 인터넷 뱅킹에 장애가 생기면서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예금 인출액이 줄었다"고 밝혔다. 오후 들어 인터넷 뱅킹이 정상화되면서 예금 인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프라임 저축은행 각 지점은 9일 하루 동안 예금인출을 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부분의 지점에서 대기표가 500번 넘게 나갔으며 일부 고객은 이달 말이 돼야 예금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혼잡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자체 유동성 1920억원을 확보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저축은행중앙회에 긴급자금 900억원을 요청했다.
지난달
제일저축은행(024100)에서 발생한 예금 인출 사태를 비춰볼 때 프라임저축은행의 예금인출은 다음 주 월요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일저축은행은 임원 비리로 지난달 초 대규모 예금인출이 발생했다가 주말이 지나고 나서야 예금 인출이 잠잠해졌다. 프라임저축은행 역시 이번 주말을 넘기고 다음 주 월요일이 되면 예금 인출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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