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시장의 예상과는 다른 금리인상이 주식시장에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특히 프로그램에서 차익순매도가 쏟아지며 지수를 짓눌렀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75포인트(1.19%) 떨어진 2046.67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연 3.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장 초반 2093선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이던 지수는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반락했다.
당초 기준금리 '인상' 보다 '동결'에 무게 둔 시장 분위기를 뒤엎는 결정에 적지않은 혼란은 준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5억원, 520억원씩 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340억원 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50계약, 1340계약씩 매도우위를 나타냈으며, 개인은 1800계약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에서는 비차익거래에서 125억원 매수물량이 유입됐지만 차익거래에서 3170억원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총 3044억원 매도우위로 지수에 압박을 가했다.
업종별로는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보험업종이 1.6% 올랐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은행(-2.54%), 전기전자(-2.51%), 기계(-2.15%), 증권(-2.06%) 등이 2% 넘게 떨어지며 낙폭이 컸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변동성 구간이던 지난 3월에도 금리인상 후 지수는 상승반전에 성공했고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물론 펀더멘탈 개선이 받쳐주었기 때문이지만 지금도 상황은 같다"고 판단했다.
코스닥지수는 6.56포인트(1.39%) 내린 466.91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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