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원전부활 국민투표 부결..탈원전 바람
2011-06-14 07:47:4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이탈리아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90%가 넘는 압도적인 반대의견으로 원전 재추진 계획이 부결됐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원자력 발전소 재개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반대표가 약 94%에 달해 원자력발전 재추진 계획이 무산됐다.
 
이번 국민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약4700만명 가운데 57%가 투표에 참여했다.
 
베를루스코니 정부는 2014년부터 4기의 신형 원자로를 건설하고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량 가운데 원전 비중을 25%로 높여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개표 결과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들은 원전에 작별인사를 해야할 것 같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로써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달 실시된 지방선거서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패배한 데 이어 이번 국민투표에서도 반대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정치적 위기에 빠졌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아울러 독일과 스위스도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원전 가동을 영구히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스위스 하원은 원전 신설을 금지하고 자국내 5개소의 원전을 2034년까지 폐지하는 정책을 통과시켰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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