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주기자]
LG전자가 최근 중국에서 ‘짝퉁’ 에어컨을 대거 적발했다.
이달 초 LG전자는 중국 광쩌우(廣州)시와 저쟝성(浙江省) 이우(義烏)시에서 ‘짝퉁’ LG 벽걸이형 에어컨 총 250대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에어컨들은 LG브랜드 로고를 무단으로 도용, 부착 후 판매 직전 물류 창고에서 적발됐다. 이후 공상국은 해당 제품을 몰수하고 지역판매상을 상대로 벌금 부과 등 행정조치를 완료했다.
LG측은 2~3년 전부터 중국 및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짝퉁제품 출현도 끊이지 않고 있어 지난해 전세계 에어컨 시장에서 약 2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경쟁력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는 에어컨을 비롯 휴대폰, 세탁기 등 LG전자의 주요 제품 짝퉁 적발 건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전세계적으로 총 79건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브랜드 로고, 기술, 디자인 등에 대한 불법 도용 정도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과거 수십 대 수준이던 적발 규모가 수백 대 이상의 대량화로 나타나고, 로고 라벨도 판매 현장에서 스티커 형태로 부착하거나 이중 포장하는 등 지능화되고 있다.
LG전자 에어컨사업부장 노환용 부사장은 “LG에어컨이 8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켜온 만큼 이를 도용.모방하려는 움직임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향후 판매 및 제조업체에 더욱 강경히 대응해 업계에 강력히 경고하고 동시에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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