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기업은행(024110) 감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후임 감사에 이상목 전 청와대 국민권익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금융노조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24일 "누가 대통령을 말만 앞세우는 거짓말쟁이로 만드는가"라는 성명서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PF부실사태를 계기로 전관예우 척결을 지시했다"며 "전관예우보다 낙하산 인사가 더 나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낙하산 인사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며 "이상목 전 비서관도 금융이나 감사관련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없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기업은행에 낙하산 감사가 내정된다면, 대통령의 지시를 청와대가 어기는 꼴이 된다"며 "청와대가 잘못된 관습을 복습하는데 그 누가 대통령의 영을 따르려 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또 "공기업 선진화의 최대 걸림돌은 낙하산 인사"라며 "낙하산 인사들이 독선적 경영으로 조직문화를 난도질하고 정권 입맛 맞추기 또는 단기실적에 치중하면서 공기업의 건전성이 심하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이어 "낙하산 인사를 즉각 철회하라"며 "낙하산 인사 저지를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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