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입찰 막판..'돌발변수' 속출
2011-06-24 16:10:53 2011-06-24 18:05:13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상반기 최대 M&A(인수합병) 매물인 대한통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인수전에 돌발 변수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3일 POSCO(005490)는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한통운(000120)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공식화했다.
 
삼성SDS의 참여 지분율은 5% 수준으로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시장에선 삼성이 대한통운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CJ와 컨소시엄 구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포스코와 손잡으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게다가 27일 본입찰 마감을 코앞에 둔 상황이어서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삼성은 장기적으로 사업성을 감안할 때 포스코의 지분참여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CJ는 24일 오전 인수전 참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하며, 삼성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특히, CJ(001040) 인수자문사인 삼성증권(016360)은 삼성SDS의 계열사라는 이유로 CJ와 맺은 인수자문 계약을 이날 오전 철회했다.
 
CJ는 최악의 경우 대한통운 본입찰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CJ와 함께 인수전략을 세웠던 삼성증권이 ‘이적행위’를 하면서 인수관련 정보를 경쟁 컨소시엄에 넘겨줄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 삼성증권은 삼성SDS의 포스코 컨소시엄 참여 확정 이전까지 3개월 동안 CJ와 인수전략을 수립하면서 자금조달 방식, 형태, 인수금액 등 핵심정보를 교환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한 관계자는 “굉장히 당혹스럽고 피해자 아닌 피해자가 된 상황”이라면서 “CJ 관련 정보를 삼성SDS에 제공한 적도 제공할 생각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CJ는 남은 기간 또 다른 인수자문사인 모건스탠리와 인수전략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한 뒤 본입찰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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