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그리스 정부에 이어 이탈리아 정부도 앞으로 4년간 470억 유로를 절감한다는 예산안을 의결했다. 유럽내 부채 위기로부터 자국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탈리아 내각이 지난달 긴축안에 대한 의결을 거쳤다"고 밝혔다.
1일 CNN은 이탈리아 정부의 홈페이지를 내용을 소개하며 "이번 긴축안은 4개 부분으로 구성돼있다"며 "이는 정치비용 감축과 전반적인 지출 축소 그리고 국고수익과 개발 증대에 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이탈리아 정부는 2014년까지 400억 유로의 적자를 줄이고 그 가운데 공무원 임금 동결 등 공공부분에 대한 지출을 억제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야당은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피에르 루이기 베르사니 대표는 "대규모의 감축은 2013년과 2014년에 이뤄지는 반면 대선이 2013년에 있다"며 "결국 다음 정권의 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는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우리에겐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이탈리아는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의 4.6%로 유로존 평균 6.5%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다. 하지만 공공 부채의 경우 그리스에 이어 유로존에서 2번째로 많아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왔다.
또한 유럽위원회(EC)에 따르면 올해 이탈리아의 GDP대비 공공부채는 120%로 최고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인플레이션도 올랐다. 지난 6월 기준 인플레이션은 전년동기에 비해 2.7% 올랐다.
한편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는 지난달 이탈리아 경제 성장 우려해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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