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강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다만,
KB금융(105560)지주의 자사주 매각관련 달러물량 유입으로 상승폭은 줄였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8원 오른 105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부터 상승압력을 받았다. 간밤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했고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때문이다.
장중 1062원선까지 올랐던 환율은 이후 수출업체의 달러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였고 오후 들어 KB금융지주의 자사주 매각 관련 달러 물량이 유입되면서 강보합권까지 떨어졌다.
채현기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안좋았고 오늘 국내증시가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KB자사주 매각 관련 달러물량이 유입되면서 4~5원 가량 하락하는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채 연구원은 "KB관련 관련 이벤트를 제외하면 환율은 좀 더 올라갈 수 있었다"며 "미국 경기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환율 하락은 국내 수출업체에는 부정적이어서 당국의 개입이 들어오지 않겠느냐는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3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을 1050~1060원선으로 내다봤으며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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