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황규호 SK해운 사장은 "현재 선대를 확보하기 좋은 여건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선대 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12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SK해운은 장기적으로 경영계획을 세우고 있고,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선대 구축을 통해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 사장은 해운업계의 전망에 대해 "현재 해운업황은 구조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미리 대비하고 준비한다면 회사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이 선박을 확보하기 위해 좋은 여건"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했던 드라이벌크는 최근 수프라막스, 핸디막스를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선 브라질과 호주의 철광석 유연탄 수출이 정상화된데다 중국과 인도의 석탄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호황이 머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케이프사이즈 대형선박과 비교해 용선기간이 짧은 중소형 벌크선은 계약 갱신마다 용선료를 다시 정하기 때문에 유동적인 선박운용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
물론 선박공급 과잉과 고유가가 여전해 시황을 섣불리 전망할 수 없지만, 대체로 바닥을 찍었다는 게 중론이다.
황 사장은 선대확충에 있어 선박금융이 절실한 현실적 요인도 지적했다.
황 사장은 "해운업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금융인데 우리나라의 금융 환경은 경쟁적이지 않다"면서 "정부가 우리나라 해운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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