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앞으로 2~3년간 가라앉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던 태양광시장이 3분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상반기 킬로그램당 70달러 수준에서 50달러 초반대까지 하락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은 13일 53.5달러로 하락을 멈추고 보합세를 보였다.
업계는 폴리실리콘 가격상승을 3분기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 1위인
OCI(010060)는 지난 12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유럽정부의 긍정적 정책발표에 따라 하반기 설치량이 회복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고순도 폴리실리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재홍
한화케미칼(009830) 차장 역시 "폴리실리콘 가격이 보합을 보이고 셀 국제가도 소폭 상승해, 조만간 모듈 가격 역시 상승 반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차장은 독일정부를 지목하며 "독일정부가 보조금을 유지하고 원자력을 포기하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공급과잉에 의한 침체 가능성에 대해 전 차장은 "공급과잉 상황이 신규진입을 억제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는 도태될 것"이라며 "일정 규모를 가진 메이저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정리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시장에서도 3분기 태양광시장을 업계와 비슷하게 전망하고 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낙폭이 둔화되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보합이고 셀과 웨이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실제 반등여부는 사후에 알 수 있지만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셀과 웨이퍼 가격 상승은 상반기 폴리실리콘 이하 밸류체인 업체의 과도한 재고적체가 해소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역시 이같은 상승 기대감의 근거로 유럽의 수요 증가를 지목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재정위기 등으로 2분기에 작았던 유럽시장의 태양광 설치량이 독일정부의 태양광 보조금 유지 등의 영향으로 3분기에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백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53~55달러 선으로 소폭 반등하지만 2~3년간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며 "섣부른 장밋빛 전망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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